20260404 제주 4·3 연대의 기록

서울시 교육청 앞에 태풍이 지나가고 주황색 돛배가 뜬 느낌이네요!  투쟁하는 접주분들과 남아동지들 현장에서, 텔방과 디스코드 채널에서 정신없이 백방으로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께 아무쪼록 한숨 돌릴 틈과 돌봄, 정의가 있기를 바랍니다.

남아동 운영 접주들은 4.2-4.3 제주 4·3 연대 일정을 잘 마쳤습니다.  4.2 유족회 제사에 참여하고 남아동 깃발을 현수막처럼 펼쳐 들고 시청에서 문예회관까지 이어진 평화행진에 참여했고요. 4·3 추념식 참여해 극우 집회와 이를 허가한 경찰에게 항의하고 영령을 애도했습니다. 기념관 상설 및 특별 아카이브 전도 둘러보았어요. 뿐만 아니라 3.28 제주 노동자대회에서는 금속노조 거통고 맘마 접주가 멋진 문선을 선보이셨다고 합니다!

(자세히 보시면 남아동이 빼꼼 보입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402_0003575989)

딱히 기획하지는 않았지만 제주 4·3에서 윤파면 1주년인 4.4로 넘어가는 이 답사가 정말 ‘우리의 운동을 찾아서’인거 같아요. 1945년 미완의 해방과 이승만의 첫번째 불법계엄, 미군정의 초토화 작전, 학살, 제주 민중의 항쟁에서부터 5.18을 거쳐 윤 계엄으로 이어지는 이 흐름 속에서 무엇 하나 역사의 뒤안길로, 과거로 사라지지 않았고 지금 현재의 정치와 몸에 진득이 얽혀있음을 느낍니다.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당근 접주는 사지가 들려나가 연행되었는데 왜 4·3이 폭동이라며 학살 주동자 추모를 하는 극우 유튜버 꾸꾸지니는 경찰의 합법적 대우를 받을까? 가 이번 저희의 화두였어요. 계엄, 서부지법, 2차 남태령 좀비의 길.. 을 비롯한 광장에서의 극우 집회, 여성대회와 수요집회가 막힌 것, 중립을 가장한 경찰과 사법체계의 극우 편들기야말로 국민의 힘이 해체되지 않고, 4.3 추념식에 버젓이 참여하고 현수막을 달수 있게 하는 물적 조건인 것 같아요.

(추념식 극우 집회에 대한 제주 언론 기사 https://www.headlinejeju.co.kr/news/articleView.html?idxno=589840)

제주와 함께 호흡하며 4·3을 둘러싼 정말 역동적인 정치를 느꼈습니다. 민주화 운동이 국가의 책임으로서 국가폭력을 규정하고 특별법과 기념공간을 비롯한 제도화의 성과를 거두었다면, 추념식 한켠 부스에서 여전히 진행중인 채혈 DNA 대조를 통한 시신 찾기의 장면은 이제 시작이라는 느낌이었어요. 희생자의 권리를 둘러싼 경합에서 무장봉기의 책임자는 제외되었지만 군경은 포함되었지요. 4·3을 비롯한 5.18, 위안부 등 역사 왜곡과 혐오 발언은 아직 명확한 규제나 처벌법이 없습니다. 가장 강력한 정동적 감응을 느낀 장면은 평화 공간의 빈 공간에 나열된 비석 앞에 유족들의 아주 일상적인 물품들이 놓였을 때였어요. 소주, 카스테라, 어린이용 음료와 같은.. 생존자와 유족들의 몸 증언을 역사화하고 정치화하며 사회적 기억으로 포함시키고, 그에 기반한 지역과 공동체의 정치를 모색하는 것은 정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년 추념식에는 접주분들과 함께 오고 싶어요.

 

 

그럼에도 올해는 4·3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이 들려오는 것 같아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영이 의장님의 인스타, 탈시설장애인당 조상지 예비후보 트윗, 유가족 당사자분의 트윗 등이요. 여성운동으로서 4·3에 대한 책도 소개되었는데 읽어보고 싶습니다.

(정영이 의장님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p/DWqifygE3iz/?igsh=aWtqMjgwMmVoYTZz / 탈시설장애인당 조상지 예비후보 트윗 https://x.com/sadd0420s/status/2040014009810948467?s=46 / 임기환 민주노총 제주본부장님이 올려주신 과거사 해결을 위한 공동선언문 https://x.com/lim_kihwan/status/2039832603952636007?s=46 / 여성해방운동으로서의 제주 4·3관련 추천 도서 https://x.com/d_700609/status/2039593794061160585?s=46)

남태령 아스팔트 동지회 접주분들과 동지들 윤 파면 1주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온키는 서울 4·3 추념식 참여, 선일은 15시 미국 침략 규탄 집회에 참여하시고 향연은 14시 차제연 <차별금지법 만드는 페미들의 작당모의>에 패널로 참여합니다. 별은 신제주에서 열리는 농민장터에 참여해 전여농 청년위원회 강나루, 김지영 선생님을 뵙고 셀러분들께도 남아동 소개를 드리기로 했어요.

(4.4 제주 자연그대로농민장터 https://www.instagram.com/p/DWnVNM0k3xl/?igsh=emIzY3poMzF3bWM0)

어제 추념식 끝나고 점심은 제주 맹그로브 1층에서 열린 태준님의 타임키친에서 비건 오니기리와 샌드위치, 쌀 누룩발효 라씨, 짜이를 먹었습니다. 음력 2월 보름간 제주에 머무는 바람의 여신을 ‘영등할망’이라고 하는데, 그 할망을 맞이하는 <영등위크 프로젝트>의 일환이었습니다. 태준님은 3.1 합 마켓에서 뵌 인연인데 인도에서의 기후 난민과 봉쇄 경험을 바탕으로 음식을 매개로 한 의례와 공동체 만들기 예술 활동을 하고 계세요. 현재는 제주에서 10년이 넘게 지내고 계시고요. 언제 태준님의 보부상 부엌에 남아동 접주들과 함께 할 자리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무쪼록 오늘도 투쟁과 연대를!

(영등할망 설화 https://encykorea.aks.ac.kr/Article/E0037346 / 태준님의 타임키친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time.kitchennn?igsh=em0zYXI2MWdva3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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